완전 찐 내향인이에요 ㅋㅋㅋ

물어보고 싶은 말도 머릿속으로만 하구 못꺼내는ㅋㅋ

근데 여행가니까 달라지더라구요

못하는 영어도 사람 만나면 그냥 서툴러도 술술 말하고

옆자리 외국인이랑 건배도 하며 인사도 하고 조크도 치고

말장난도 치며 티격태격 잘 놀던 내모습 ㅜㅅㅜ

길가다 호객행위 하는 현지인이 니하오~ 하면

코리안이라고 사과 받아내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뿌까머리해서 그런듯ㅋㅋㅋㅋㅋ)

다른 상인한테는 해산물 깎아달라고 하니 좀 멀리있는 시장에 계속 데려가길래 너 나 이렇게 멀리 데려가놓고 안깎아주면 화낸다 이러니까 저는 화내도 귀여울 것 같다고 장난치길랰ㅋㅋㅋㅋ아그래? 내옆에 얘 내 허즈밴드거든?얘가 너 죽일거임 하면서 엄청 웃으며 대화했어요 ㅋㅋㅋ

하루는 술집 화장실에서 제가 화장지 마지막으로 쓰고 나오는데 다른 여자가 들어가길래 황급히 세면대에 있는 휴지 줬더니 친절하다구 감동먹어서 자리 돌아오고 건배했어요 ㅌㅋㅋㅋ같이 노래도 듣고

길거리에서 머리도 땋았는데 다음날 거기 지나가니 머리 땋아준 사장님이 인사도 먼저 해주고

어느날은 다른 사장님이 머리해주는데 본조비 노래가 계속 나와서 나 본조비 좋아한다며 둘이 노래 따라부르고 ㅜㅜ

한국에선 남이 할 생각 신경쓰느라 예민하고 사리는데 외국나갈땐 또 안그래서 제 진짜 성향대로 잘 노는 것 같아요

외국 나갈때마다 그랬던 것 같아요 ㅋㅋㅋ

남편이 보더니 자기가 더 열심히 일할테니 나중에 일년에 한번이라도 여행 꼭 가게 해준다는 말에 ㅎㅎ고마웠어요

저는 외국에 있어야 정말 저다운 에너지가 생긴다며..

아~~돌아오기 싫어서 불법체류 할 뻔 했지 뭐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파워 E인데 쉬자는 남편 말 뒤로 하고 호텔에 머무르는 시간은 잘때뿐ㅋㅋㅋㅋㅋ

제가 계속 데리고 다니며 놀았네요 ㅌㅌㅌㅋㅋㅋㅋㅋ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