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가 하나 있어요

애가 마음씩도 착하고 참 좋은앤데 자기만의 동굴이 있고

저한테만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인데 그렇게 운을 틔우기 까지도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친구 ㅎㅎ

결핍도 상처도 있는 친구인데 비슷한 점이 많아 아픈손가락같은 친구에요. 친구가 연락이 없어도 매달리지 않고 기다려요.

어느순간 분위기가 묘하더라구요. 

제가 너 여자만나?(친구도 여자 저도 여자) 라고 하니까 어떻게 알았냐고 놀라더라구요

그냥 남친이 생긴거면 너가 시시콜콜 말했을 것 같은데 망설이는거 보니 여자일 것 같았어~

하니까 울더라구요. 저는 기독교인데 이해받기 어려울 것 같아서 고민고민 하다가 얘기하는거라구.

저는 고맙다 그랬어요. 평소에 너 얘기 많이 안할뿐더러 고민도 많이 했을텐데 그래도 내가 너한테 진짜 괜찮은 친구인 것 같아서 감사하네. 하고 잘 만나고 있냐 하니 연애썰도신나서 들려주고 ㅎㅎ 제가 다 행복하더라구요.

친구가 누군가와 교제하고 빛이 난다는게...

근데 최근에 일들이 좀 있었는데 교제하는 여친이 나이는 좀 있지만 생각 자체가 어리고 배려가 없다보니 제친구가 힘들어하더라구요. 곧 헤어질 것 같다며.

너가 행복할 수 있다면 옆에 꼭 사람이 없어도돼

너의 행복과 마음의 안정이 우선이야 하며 토닥토닥 해줬네요

필요할때만 찾아와도 좋으니 전 이 친구에게 그런 그늘이고싶어요 :)

그릇이 깊고 넓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