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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 7.7兆 사들인 ‘개미’ …수익률은 0.82%
델리만쥬
2023-10-29 22:54 • 조회 5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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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는 올해 국내 주식을 7조6943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 주체’로 부상했다.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60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지만,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코스닥 주식을 8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4조9169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10조903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를 주도하며 시장 안팎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개인투자자가 선택한 투자 섹터인 이차전지, 초전도체, 로봇 등은 증권가의 위험 경고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급등했다. 이차전지를 매수하지 않은 한 자산운용사는 부진한 수익에 대한 ‘반성문’을 쓰기도 했다. 이화그룹 거래정지 사태로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역대 국정감사 사상 처음으로 증인으로 출석한 것도 이전과 달라진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개인 투자자의 올 한 해 성적은 남은 2개월 동안 이차전지주의 움직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LG생활건강(-56.74%)과 카카오(-28.37%)를 제외하면 모두 이차전지와 관련된 종목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개인투자자가 올 한 해 약 11조원을 쏟아부은 순매수 1위 POSCO홀딩스의 주가 흐름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는 이달 들어 POSCO홀딩스의 목표가를 내리는 매도 보고서를 내놓고 있어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 가장 낮은 목표가(주당 63만원)를 제시한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에 대해 “철강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시황이 모두 부진하다”며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반의 흐름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일단 증시 대기 자금이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빠지지 않고 50조원 이상을 유지했던 투자자 예탁금(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판 후 인출하지 않은 자금)이 이달 들어 급격하게 감소해 26일 기준 약 48조547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27일(58조1990억원)과 비교하면 약 10조원의 대기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뚫고 내려간 바로 다음 날 반등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이를 장기 추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이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단기 반등 국면은 낙폭이 컸던 업종이나 종목 위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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