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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늙고 병들면 자식은 어떻게 해야되나요?

    해물파전

    2023-06-21 20:56 • 조회 985회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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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고

각 가정에서 알아서 하는건 맞는데..답답해서 글써보아요.


저희 친정은 일반가정과 좀 다르게

정이 없어요

그 이유는 곰곰생각해보니 보고 배운게 없고 습관 같기도 합니다


현재 친정엄마 혼자 시골에 사는데

엄마는 부모복도 없고  남편복도 없고 자식복도 없지요

평생 자기를 챙겨주고 사랑해준 사람이 단한명도 없었으니

자식에게도 그닥 정이 없고 의무감으로 키운게 많지요.


오직 돈버는일에 집중해서 살았고

저 대학들어갈때 시골에 내려가서 이제껏 쭉~30년 가까이 살았으니...


이제 늙고 병드니 더욱 더 자식과 살고싶어합니다.

그러나 자식들은 부담이 됩니다.

엄마가 자식집에 같이 산다한들 할일도 없고 친구도 없고

(엄마는 집안일은 안합니다. 돈안되는일은 안합니다.)


엄마가 제일 바라는 건 3명자식중 한명이 망해서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 시골에 내려와서 밭일하고 소키우고 자신과 같이 사는거지요.

그러나 그럴 자식이 없어요.


아파서 병원갔는데 폐렴이라고 입원해야된다는데

소밥줘야해서 그냥 왔답니다

참고로 자식이 아파도 자식이 밥을 못먹어도

챙겨주는 스타일 아닙니다.


그럼 저보고 우아란건지

노는 제가 시골가서 소밥주고 있으라는건지..

10년전부터 그만둬라

아무도 돈벌어오라고 시킨자식도 없는데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번돈 그냥 죽을때까지 써라고했는데..


답답합니다.

신랑 또한 엄마한테 당한게 많으니

이젠 나는 모른다 왜 오빠가 2이나 되는데..

친정얘기하지 말랍니다.

참고로 울신랑은 10년 가까이 제가 엄마 욕을 해도

나중에 갈때없음 우리가 모시자 그랬던 사람인데..

너무 인정머리 없다고 손절한거죠.


요양원은 가기 싫고 늙고 병드니 자식과 살고싶은데..살자식은 없고ㅠ


앞으로 죽을때까지 아프다고 전화올일만 남은것 같아요ㅠ


두서가없네요ㅠ




댓글목록

기쁨두배님의 댓글

기쁨두배 작성일

시골 사시니 그냥 그렇게 살다 가시는 거죠. ;;
저희 친할머니도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에서 오래 홀로 사시다가 노환으로...
노환 깊어졌을 때 그 지역 종합병원 입원 후
한 1~2달도 아닌 것 같은데... 죽기 바로 전에 온 가족 다 보고... 며느리들도 잠깐씩 돌보고(저희 엄마도 큰며느리인데 한두 달도 안 되는 거 못 돌볼까요?;;; 그 전에 저희 집으로 데려올 수도 있었는데 저희 집은 서울이고 머리 쪽진 할머니가 서울 집에 와서 진짜~~ 할 것도 없고 동네 다닐 수도 없으니 안 데려온 것 같습니다. 이건 다행 아닌 다행.).
호상이라고 하고 가셨네요.
전 어릴 때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그리워요. 저희 엄마 입김이 세서... 시어머니 노릇이랄 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순전히 제 입장에서의 얘기겠죠) 저는 너무 그립기만 하네요. 삐쩍 마르고 자기 요구사항도 잘 말하지 못했던 우리 할머니.. 보고 싶..;;;


지인도 지금 약한 치매 온 시어머니 때문에 골머리. 약한 치매라도 혼자 살게 두긴 힘들잖아요. 근데 아무도 같이 살 사람이 없대요. 딸들 있고, 아들도 셋이나 있다는 것 같은데 이 지인 남편은 장남도 아닌데 이 남편이 제일 오지랖... 일명 효자라 지인이... /// 개인사지만 이 지인은 자기 친정 문제로 정신의 병이 깊어서 남편이 잘 보호해주고 있네요(즉 자기 부모 신경 쓰지 말라고 했대요). 이 남편은 아내 보호하고 자기 어머니 어째야 하나 시름시름. 지인은 고민하는 남편 바라보는 게 괴롭다며... 답은 없죠. ;;


나이 많은 남자사장 한 분도... 효잔데 사별인가 이혼하고 어머니는 거동 못할 즈음 요양원 보냈는데
요양원 보낸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돌아가셨다고 연락 와서 가봤더니... 말씀으론 대충 돌본 거 같다는데 방법이 없죠.;; 어머니 돌본 것도 아닌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한참 방황하시더군요. ;; 여력 되고 친한 사람끼리나 돌봐주고 돌봄 받는 거라 생각합니다. 팔자도 있고 운도 작용하죠. 자기 인생도 못 살고 부모만 돌보다 죽는 건 전 아니라고 봅니다.  큰 병 들고 요양비, 치료비가 억대로 들어갈 때 그게 문제죠. ;;

해물파전님의 댓글

해물파전 댓글의 댓글 작성일

사실 정도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보고 배우는것 같아요
엄마도 보고 배운거없으니 정도 없고
저도 그런거죠
전 태어날때부터 할아버지.할머니도 없었고
외할머니만 계셨는데...
제가 본건 외할머니도 막내딸 엄마를 챙겨준거를 본적도 없고
엄마 또한 외할머니를 챙겨준거를 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각자 삶이 힘들어 허덕거린것만 본것이죠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있으니 아프고 두렵겠죠. 자식에게 기대고싶을꺼고
그러나 자식 또한 안쓰럽고 맘이 쓰이나 두렵습니다.
자기가 돈벌어 이만큼 산다고 이제껏 돈번거 자랑했으니
앞으로 얼마가 들지 모르겠지만 오래 끌지않으면 자신이 번돈으로 가능하겠죠.
울신랑 외가쪽은 아들이고 며느리고 딸이고 늙고 병든 엄마를 서로 모시고 간병하던데...(숙모님이 자식한테 잘했다하긴하던데..)
우리엄마는 평생 부모복도 남편복도 자식복도 없네요ㅠ

댓글 감사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써보아요
어릴때  부끄러워 이런 얘기 못했는데 늙으니 해지네요 ㅎ

기쁨두배님의 댓글

기쁨두배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젊을 때 못했던 사람 제외하고
팔자나 운, 궁합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네요.
저는 딱 서른 살때까지만 해도 제 부모는 제 손으로 막말로 똥오줌 수발도 내가 다 할 자신 있다고까지 (ㅎㅎ 그땐 어려서.. 이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았는데 세뇌된 거고. 제일 중요한 건 부모와 저는 궁합이 안 맞더라고요. 왜 그렇잖아요.... 간병해 주고 싶어도 상대와 죽이 맞아야... 불편한 관계라면 어쩌니 저쩌니 해도 힘들죠. 핑계로 들려도 어쩔 수 없...;;;

저희 엄마는 항상 치매가 제일 두렵다고 했어요.
김장을 해도 남의 손 타는 것 싫어했고.... 제가 볼 땐 독불장군?ㅎㅎ 핵가족 내 가정주부, 권위자로만 살았으니 뭐가 걸릴 게 있으며. ㅎㅎ
시골 사는 외할머니...자기 엄만데도 옷 같은 거 사서 보내드린 건 있어도, 자기가 얻고 싶은 건 자기가 더 적극적으로 알아서 다 챙겨오고(시골 자기 엄마가 가꾼 야채들, 쌀 등등. 이건 시어머니한테도 똑같았음. ㅎㅎ)
1년에 어쩌다 자기 엄마와 함께 있고 싶고 그럴 때 정말 좋을 법도 한데
시골살이 지저분하고 꿉꿉하다고 얼른 집에 오고 싶어하셨어요. ㅋㅋ 하루 자고 오는 것도 질겁 ㅋㅋㅋㅋ
엄마와 딸이라고 해도 둘이 막 끈끈한 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여 저희 외할머니도 시골에서 오래 혼자 사셨고. 허리도 엄청 굽고... 그렇게 골골거리다 가신 거죠.;;

하나 있는 딸이라고 더 걱정되시겠지만
딱히 방법도 없고...
지금 하시는 만큼만 하시다
하늘이 데려가시면 고통 덜 하게 데려가소서...기도(^^;;  전 가족 얘기 오래전에도 막 잘했어서 타격도 많이 받았었는데 이게 왜 흉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내 부모 내가 선택할 수도 없는 거고 제가 특별히 잘한 것도 없다고 한다면 특별히 못할 짓 한 것도 없죠. 더 큰 일 없고 이만한 게 어디냐...하고 일단 맘 편히 사셔요, 해물파전님. 동네 지나다가 호프집 앞 펄렁거리는 키 큰 풍선에 [해물파전, 무슨 전, 각종 전 포장해 드립니다] 써 있는데 해물파전님 생각 나더라고요. ㅎㅎㅎ

낭만비행1972님의 댓글

낭만비행1972 작성일

그래도 해물파전님은 효녀이신가 봅니다
답답함이라도 느끼고 계시니 말입니다
타인의 가정사에 제가 뭐라 할 순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요
그때까지 하실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된다 생각됩니다

해물파전님의 댓글

해물파전 댓글의 댓글 작성일

댓글 감사드려요
사실 불효녀지만 사람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는게 있으니 찔려서 움찔 움찔하는거겠죠.
시간이 가서 해결된다기보단 그냥 포기하고 모르척으로 될꺼같네요ㅠ
엄마 또한 자신이 자식을 잘못 키워 그렇타고 받아들일수밖엔 없겠지요.
부모 자식간에 정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수도 있겠지만 오직 도리.의무만 있으니 더 힘든것같아요.

해피아워님의 댓글

해피아워 작성일

답답하지만 정답이 없는 문제 같아요.
전에는 다들 잘 사는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냥 다들 하나 둘씩은 힘든 것들 담아두고 사는 것 같아요.
그냥 그렇게 또 흘러가고 다시 고민되고 힘들고 그게 또 사는 것 같아요.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감정이 또 매몰되기도 하고,
확 짜증과 우울이 치밀어 올랐다가도 지나가기도 하지만..
기운내세요!! 맛있는 달달한거 드시고 기분 전환도 하시고 화이팅입니다

해물파전님의 댓글

해물파전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네 ㅎㅎ
저두 어릴때는 혼자 세상 힘든거 다 짐어진사람처럼 괴롭고그랬는데...말을 하냐 안하냐 차이이지..
나이가 들수록 근심걱정이 많아지는건 맞는것 같아요
남들은 편히 근심걱정없이 잘 사는것 같아요
말을 안할뿐 그냥 안고살아가는거겠죠.
얘기한들 답이 있는것두 아니고 주변사람만 힘들게 할뿐인걸 아니깐요.
성인이니 어떤 선택을 하던 안하던 선택결과에 책임을 져야겠죠.
아무것도 안하는데 괴롭기도 안하면 이건 날로 인생을 사는거 아니겠습니까? ㅋ
댓글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되세요 !!

불꽃남자정대만님의 댓글

불꽃남자정대만 작성일

그래서 요즘은 한번 갔다가 돌아온 자식들이 고향내려와서 같이사는걸 부러워한데요
이혼하고 내려온 자식이랑 드라이브다니고 카페다니고 놀러다니는거 어르신들이 은근 부러워한다고 하더라구요

해물파전님의 댓글

해물파전 댓글의 댓글 작성일

사실 엄마.아빠는 시골이 고향이지만 자식 셋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자랐어요.
또한 엄마는 카페 다니는것도 놀러다니는것도 싫어하고
오직 자식들이 자기일 밭일이나 소키우는것 도와주길 바랍니다.
놀러다는걸 엄청 불편해하는것 같고 밖에 나가는걸 불안해하는것 같아요.
밖에 나가 외식도 딱 밥만 후딱먹고 집에와야된다는ㅠ
설령 돌싱된다해도 귀촌을 원하는 자식은 아무도 없어요
도시에서 자라 시골에 친구도 없고 농사일도 잘못하고 답답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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