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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아이즈, 정덕현 평론가 칼럼
채조
2021-09-03 16:10 • 조회 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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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72865
하지만 이 작품 역시 공간은 배경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앞에 언급한 변방을 공간이자 메시지로 삼아온 드라마들처럼, 그 공간을 그대로 표상하는 홍반장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낸다. 홍반장은 이 마을 어디에서나 만나게 되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일꾼이지만, 그 일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갑자기 통신이 끊겨 전화가 먹통이 되자 마을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가 놀라지 말라며 그 소식을 전해주는 인물. 그에게 일은 단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품앗이 같은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드라마는 이 변방에서 살아가지만 도시인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홍반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담는다. 도시녀 윤혜진이 홍반장에게 점점 빠져들고 그래서 사랑하게 되는 그 과정은 도시가 변방의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으로도 그려질 예정이다. 실로 평이해 보일 수 있는 멜로드라마가 휴먼드라마로 메시지를 확장할 수 있게 된 건 공진이라는 바닷마을에 빚진 면이 크다. 그 변방의 공간이 가진 소외와 따뜻함을 그대로 표상해낸 인물이 주인공이니 말이다.
http://naver.me/Fk5icvDP
빈틈없는 전 등장인물의 맛깔난 연기력
찰떡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열연이다. 김선호, 신민아뿐 아니라 김영옥, 이용이, 신신애, 조한철, 이봉련, 인교진, 차정화, 김민서 등 전 출연진들의 맛깔난 연기력 덕분에 '갯마을 차차차'는 구멍이 없다. 고 김주혁을 떠올리게도 하는 김선호의 열연은 홍반장과 일체화된 모습으로 그만의 익살로 캐릭터를 매력 넘치게 형상화한다. 신민아는 특유의 러블리함을 발현하며 신선하고도 활력있게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맞붙는 신이 많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 역시 일품이다. 두 배우 모두 선하면서도 맑은 미소를 가졌는데, 같은 화면에 등장하니 한 폭의 그림처럼 강한 시너지를 자아낸다.
김영옥, 이용이, 신신애 할매 3인방의 호흡 역시 오랜 경력만큼이나 확실한 재미를 보여준다. 나이 70세임에도 막내라 심부름 다니는 처지를 한탄하는 신신애의 귀여운 투정과 맏언니의 온정과 기센 리더십을 보여주는 김영옥의 '겉바속촉'한 모습들이 그렇다. 이 외의 가수를 해 본 적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마저 드는 조한철의 지질함과 화통한 여장부의 기질을 눈빛 하나만으로 구현해내는 이봉련 등은 드라마 도처에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공간은 배경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앞에 언급한 변방을 공간이자 메시지로 삼아온 드라마들처럼, 그 공간을 그대로 표상하는 홍반장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낸다. 홍반장은 이 마을 어디에서나 만나게 되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일꾼이지만, 그 일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갑자기 통신이 끊겨 전화가 먹통이 되자 마을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가 놀라지 말라며 그 소식을 전해주는 인물. 그에게 일은 단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품앗이 같은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드라마는 이 변방에서 살아가지만 도시인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홍반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담는다. 도시녀 윤혜진이 홍반장에게 점점 빠져들고 그래서 사랑하게 되는 그 과정은 도시가 변방의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으로도 그려질 예정이다. 실로 평이해 보일 수 있는 멜로드라마가 휴먼드라마로 메시지를 확장할 수 있게 된 건 공진이라는 바닷마을에 빚진 면이 크다. 그 변방의 공간이 가진 소외와 따뜻함을 그대로 표상해낸 인물이 주인공이니 말이다.
http://naver.me/Fk5icvDP
빈틈없는 전 등장인물의 맛깔난 연기력
찰떡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열연이다. 김선호, 신민아뿐 아니라 김영옥, 이용이, 신신애, 조한철, 이봉련, 인교진, 차정화, 김민서 등 전 출연진들의 맛깔난 연기력 덕분에 '갯마을 차차차'는 구멍이 없다. 고 김주혁을 떠올리게도 하는 김선호의 열연은 홍반장과 일체화된 모습으로 그만의 익살로 캐릭터를 매력 넘치게 형상화한다. 신민아는 특유의 러블리함을 발현하며 신선하고도 활력있게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맞붙는 신이 많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 역시 일품이다. 두 배우 모두 선하면서도 맑은 미소를 가졌는데, 같은 화면에 등장하니 한 폭의 그림처럼 강한 시너지를 자아낸다.
김영옥, 이용이, 신신애 할매 3인방의 호흡 역시 오랜 경력만큼이나 확실한 재미를 보여준다. 나이 70세임에도 막내라 심부름 다니는 처지를 한탄하는 신신애의 귀여운 투정과 맏언니의 온정과 기센 리더십을 보여주는 김영옥의 '겉바속촉'한 모습들이 그렇다. 이 외의 가수를 해 본 적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마저 드는 조한철의 지질함과 화통한 여장부의 기질을 눈빛 하나만으로 구현해내는 이봉련 등은 드라마 도처에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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